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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장사의 자본금 활용, 증자와 감자

by redlak 202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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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주식회사에 상장한 기업들이 자본금, 그리고 주식 수와 관련하여 주식 시장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꽃은 주식회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주식회사를 운영하는데 자금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됩니다. 기본적으로 기업의 가치는 시가총액으로 표현된다고 지난 글에서 설명 드렸습니다. 시가총액은 당일 종가에 상장주식 수를 곱해서 계산합니다. 오늘 살펴보게 될 증자와 감자는 주식 수를 조정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시가 총액, 더 나아가 기업의 전체 주가의 흐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1. 유상증자

유상증자(capital increase by issuing new stocks 혹은 recapitalization)는 기업이 신주를 발행하여 주주로부터 자금을 납입 받아 자본금 자체를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 즉 기업이 주식을 주가로 발행한 다음에 이를 주주들로부터 돈을 받아 나누어주는 방식으로 자본금 자체를 늘리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기업이 신규 사업에 대해 투자가 필요하거나, 예기치 못한 세금 납부(1편에서 자세히 다루었습니다)와 같이 급하게 현금 흐름이 필요할 때 손쉽게 마련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당연히 이사회를 거쳐서 진행하게 되는데, 보통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큰 규모의 회사인 경우 결정이 쉽지 않습니다. 지배구조가 단순할 경우 대주주가 경영인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소수 경영자의 의견이 기업의 의견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의 경우 소유자를 비롯하여 전문경영인, 기관, 사모펀드 등 다양한 이해집단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주로 등록되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타당한 접근으로 주주들을 설득시켜야 합니다.

 

2. 무상증자

무상증자(capital increase without consideration 혹은 bonus issue)는 앞서 다룬 유상증자와 동일하게 주식의 수가 늘어나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하지만 무상증자 이슈는 주식시장에서 강력한 상승 호재 중 하나로 꼽힙니다. 유상증자와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추가적인 비용 없이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무상으로 나누어 주는 개념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사내 유보 주식을 적정화 시켜 시장에서 기업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무상증자를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식화 시켜 놓은 개념입니다. 즉 유통되는 주식 수를 늘리는데, 그 과정에 필요한 자금은 바로 회사의 잉여금을 통해 충당합니다.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먼저 기업이 충분히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순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무상증자라는 개념 자체가 애초에 성립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기업이 최소한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재무구조가 매우 양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기본적으로 주주 친화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증자보다는 자주 일어나지는 않지만 감자의 방법도 있습니다. 자본을 강제로 감소시키는 방법인 만큼 주주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고, 때문에 주주총회에서 신중하게 논의되어야 하는 영역 중 하나입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감자탕을 끓인다라는 속어로 종종 쓰이며 부정적인 인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3. 유상감자

유상감자(capital reduction with refund)는 기업이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를 할 때 주주들에게 각자 보유한 주식 가액의 일정 부분을 돌려주는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기업의 자산 규모가 줄어드는 감자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주 입장에서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매수하였던 주식의 소유권이 없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물론 같은 비율로 감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지분율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기업 규모를 줄이는 데 사용되며 소유권이 변동되는 상속·증여의 경우 세금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혹은 기업의 매각이나 M&A와 같은 특수한 경우에도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기업의 경영권 변동 사항은 주식시장에서 강력한 호재로 작용합니다). 또한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수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식이 보다 희소성을 띌 수도 있습니다. 희소성을 갖는다는 이야기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호재 혹은 악재로 규정할 수 없습니다.

 

 

4. 무상감자

무상감자(capital reduction without refund)는 기업이 감자를 실행할 때 기존 주주에게 아무런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감자를 말합니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감자가 바로 이 종류입니다. 기업의 당기순손실이 계속되는 경우 자본잠식 등 심각한 경영적 타격을 우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에 대한 타개책으로 회계적 결손금 처리의 방법이 바로 이 무상감자입니다.

 

오늘은 증자와 감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주식 투자 시 해당 개념들이 포함된 공시를 잘 확인하여 현명한 투자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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